마트에서 산 오겹살 상태 +168 [46]

요새 인터넷에 삼겹살 클레임 사례가 많이 늘고있네요.

오늘 마트에서 사온 오겹살인데 뭐 삼겹살이랑 오겹살 차이는 돼지껍데기부분이 붙어있냐 잘라냈냐의 차이입니다.

참고로 저대로 잘린상태에서 포장되어있어서 원물상태 보고 샀고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이 적은부분 삼겹살을 먹을바엔 전지나 목심부분을 먹는데 훨씬 저렴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래 4개는 제가봐도 좀 심해보이기는 하네요 거의 지방이 전체의 60프로

지방 많은부분 한개를 익혀서 전후사진을 비교해봅니다

노릇노릇

이렇게 어느정도 익혀보니 우리가 먹던 삼겹살 모양이 나오네요

잘린 단면을 보니 생각보다는 살코기부분이 많이 있네요

반 자르고 노릇노릇 익힌 사진

꿀맛

돼지는 대략 생후 6개월정도 키우고 출하합니다. 흑돼지는 그보다 좀더 키워요. 200일 전후

돼지 등급은 체중과 등지방두께를 복잡한 산식을 통해서 어느정도 규격 안에 들어와야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되어있는데 등지방두께는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아야 합니다.

영양가 높은 사료를 많이 오래먹이면 등지방두께가 늘어나고(또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겨울철을 보냈거나) 출하를 앞당기거나 영양가 낮은 사료를 먹이거나 섭취량이 줄거나(여름철) 하면 등지방이 얇겠죠

등지방두께가 줄어들면 돼지가 전체적으로 근육(단백질)위주이고 삼겹살에 근간지방이 줄어듭니다.

요새 삼겹살 지방함량 클레임이 늘고 이슈가 되면서 요새는 업체에서도 규격안에는 들어오지만 등지방이 얇은걸 선호한다고 합니다.

소비자 선호도가 그쪽으로 가면 뭐 업계는 그쪽으로 맞춰서 돼지를 만들거고 필요에 따라서 등급제를 바꿀수도 있겠지만 삼겹살의 맛은 지방의 풍미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달갑지만은 않네요.. 

삼겹살 지방도 지방만 구워서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는 고기가 있어요. 축산교과서에는 듀록이나 버스셔종의 지방이 풍미가 뛰어나다고 쓰여있습니다. 흑돼지나 버크셔k같은 돼지겠지요..

아무튼 지방이 많은 삼겹살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