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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zens.. | 20/11/26 03:15 | 추천 0 | 조회 900

이기적인 여자친구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722 [3]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834999

안녕하세요.

제가 쓰는 글이 혹시나 여기 게시판 성격이 맞지 않거나 문제가 있을시 자삭 하겠습니다.

원체 평소에 커뮤니티 활동같은걸 안하는데 그나마 생각나는 유명한 커뮤니티가 slr클럽이라서 여기에 글을 적고

혹시나 형님들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써봅니다.

간단하게 저희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저랑 여자친구 모두 서울출신이며 2년전쯤에 제 일 때문에 지방에 와서 같이 살게 된 사실혼 관계(동거중) 입니다.

여자친구는 외동이고 저는 여동생이 있는 맏이입니다.

저희의 상황에 대해서 처음부터 설명하기 힘들것 같아 실제있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고자 해보겠습니다.


일단 저희는 매일 싸웁니다. 사실 싸운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짜증을 내는 여자친구를 받아주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제가 한마디 하면 더 화를 내고 결국엔 제가 항상 먼저 다가가서 사과를 해야 다시 사이가 좋아지죠.

그렇다고 해서 사이가 나쁘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싸우지 않을땐 정말 사이가 좋은편에 가깝습니다.

여자친구가 짜증을 내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배가 고파서 짜증을 냅니다. 거의 항상 여자친구가 원하는

메뉴를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그 메뉴를 먹고나면 짜증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면서 저한테 애교를 떨고 혼자서 춤도 추고 하거든요.

근데 아무리 그 사실을 안다고 해도 배고플때 뿜어져 나오는 짜증과 툭툭 던지는 험한 말들을 매일 매일 견디는게 너무 힘듭니다.


가끔씩 제가 여자친구가 퇴근할때 데리러 가곤 합니다. 같이 뭐 외식을 하러 갈 떄도 있고 바로 집에 들어 갈때도 있는데

그냥 처음엔 화장실 가고 싶다고 했을때 어디 딴데를 갈 예정이어도 집들러서 화장실 쓰는거 다 기다려주고, 옷 갈아입고 뭐 이런거 다

기다려주곤 했습니다. 근데 매번 그러니까 거기 일하는데는 화장실이 없냐고 물으니 화장실 더러워서 가기 싫다고 합니다.

그렇구나…하고 넘겼죠. 근데 오늘 또 그래서 대체 화장실을 항상 그렇게 갈거면 거기 화장실을 쓰면 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워낙에 짜증을 잘내서 저는 거의 1년만에 드디어 좀 강하게 물어 본겁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더러워서 화장실을 안간답니다.

일 한지 거의 1년이 다 가는 동안 몰랐던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는데 일하는데서는 9시간을 넘게 일을 해도 화장실을 한번도

안간다고 합니다. 오늘 처음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저는 이해해주고 싶은데, 솔직히 일반적인 사람의 행동은 아니다 보니 저한테 설명을 해줘야 제가

이해를 하지 않겠습니까

안그러면 저는 모르고 그냥 혼자 참고 하….왜 대체 내가 데릴러 가면 항상 집에 들러서 내가 기다려야 하나? 이런생각이 들겠죠.

근데 그게 사람이 너무 자기 위주다 보니깐 저한테 설명을 안하고 내가 이런사람인거 몰랐어?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요 깔끔떠는거 압니다. 근데 딱 자기가 편리한 부분만 깔끔합니다. 청소기 돌리는거 빨래, 설거지까지 자기가 할수 있는 부분은 해요.

근데 제일 더러운 부분 쓰레기 묶어서 버리기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기 등등 자기가 하기 싫은건 아예 손도 안대요.

물론 다른 청소기 빨래 요리 설거지 제가 더 많이 합니다. 그냥 여자친구가 만들어준 요리는 먹어본지 몇개월이 넘어가는거 같아요.

제가 보통 요리를 더 많이하고 손님이 와도 제가 보통 요리를 하는 편입니다. 가장 최근에 여친 친구가 집에 놀러왔을떄도

요리부터 설거지까지 제가 다 했구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상관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일부분은 포기를 하고 맞춰가려고 노력하는데, 하 참 그 포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너도 안하지 않냐 하면서

공격하곤 하더라구요. 참고로 여친은 최근에야 저랑 한바탕 싸우고 음식물 쓰레기를 넣는 정도고 지난 2년간 음식물 쓰레기에

손댄적이 없습니다.

짜증내느라 매번 새벽에 제발 소리지르지 말아달라 밑에 집 사람들이 힘들거다. 얘기를 해도 내집에서 내가 소리도 못지르냐

지금 그게 중요하냐 더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너무 이기적이고 애같고 그냥 공주님 입니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다 하고 싶고 원하는걸 다 해줘야 하고 뭐든 다 애교로 넘기려고 하고

참고로 여자친구가 예쁩니다. 그냥 제눈에만 예쁘고 그런게 아니고 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그런 편입니다. 찝적대는 남자 많았구요.

그러다보니 뭐라 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을거 같고 모든 남자들이 잘해줬을거 같긴해요. 이해합니다.

근데 저랑은 인생의 동반자고 하루밤 자려고 잘해주는 관계가 아닌데...




어쨌든 오늘 싸웠던 얘기를 마무리 하자면 이제 밥먹고 집에와서 전 소파에 여친은 침대에 누웠습니다. 발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악마의발톱 크림인가 그걸 바르더니 침대에 누웠는데, 좀 더 필요했나 봅니다. 저한테 갖다달래서 갖다줍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다리 아프면 다리좀 벽에 대고 들고 있으면 낫지 않겠냐 말했고 그대로 하더군요. 그러더니 발이 아프다고 저한테 주물러 달라 길래

주물러 줬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설명은 없습니다 제가 물어가면서 여기가 아픈거야? 하면서 주물러 줍니다.

그러다가 저도 에휴 힘들고 이정도면 됬겠다 싶어서(발 주물러 주는 동안 핸드폰 게임만 하고, 주물러 주고 난 뒤에도

눈 안떼고 더 해줘~ 이럽니다.) 그만하니 계속 주물러 달라고 합니다.

나도 힘들어서 조금있다가 주물러 줄게 라고 말하고 저도 핸드폰을 봅니다. 그리고 계속 구두가 이상하니 원래

안아픈 구두였네 뭐네 하더군요.

그래 오래 안신어서 좀 줄어들어서 그런가 보다 얘기하니까 아니 어떻게 줄어들어 그게? 그게 가능해? 하면서

자꾸 캐묻더군요. 제가 어찌 압니까 근데 보통 신발을 오래 안신으면 계절이 지나면서 가죽이 딱딱해지고 일정부분

수축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오랜만에 신던 신발 신으니까 아픈가 보다 하고 얘기를 해준거죠. 근데 아니랍니다. 그걸 불가능하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예전엔 괜찮았는데 왜 그러지 하면서 걍 제 의견에(그냥 전 그 물음에 일반적인 답을 해준거에요 맞춰준거죠) 자꾸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이제 발을 드는게 힘들었는지 어떻게 움직였나 봅니다. 저도 소파에서 핸드폰 보고 있었는데 그 발이 제 머리를 치더군요.

(세게 친건 아닙니다. 스친거에 가까워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발로 사람 머리를 치니까 저도 짜증이 나서 아 머리르 왜치냐고 하면서

짜증을 냈어요. 그니까 일부러 한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짜증을 내냐 하면서 화를 더 내더군요.

아니 보통 발로 사람 머리를 치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도 처음부터 짜증을 내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반대상황에서는 난리가 나죠.


물론 그런상황에서 저는 그래도 제가 쳤으니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화 절대 내지 않습니다.

걍 전 화를 거의 안내요 정말 가끔 내죠. 근데 단 한번도 제가 화를 낼때 미안하다는 얘길 들은적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항상 제가 화를 낸다 = 둘이서 미친듯이 싸운다 가 되더군요.

항상 자기가 이겨먹을라고 하고 제가 흥분하면 자기가 더 흥분을 하는편이죠.

저희가 싸우는 패턴은 딱 2가지 인데.

1. 여자친구가 짜증을 낸다 > 사과하며 참는다
2. 여자친구가 짜증을 낸다 > 사과하며 참는다 > 더 짜증을 낸다 > ….. > 제가 화를 낸다 > 자기가 더 화를 낸다.

이 두가지 패턴이죠. 이제는 저도 인내심이 점점 한계에 다다랐는지 오늘 일 처럼 제가 먼저 화를 내게 되네요.

매번 이런식이니 정말 죽을 맛입니다. 제가 상담을 하러 같이 가보자 얘길 해도 들은체 만체하고 (아예 의사던 상담사를 안믿어요)

모든 분쟁은 제가 먼저 숙이고 사과해야 끝납니다.

그것도 한두번이지 데리러 가서 화장실 간다고 오기전에 다녀오면 안돼? 한마디 했다고 니가 뭐 1~2주에 한번 데릴러 올까 말까인데

그것도 못기다려 주냐고 하는 등 ….. 에혀 정말 미치겠습니다.

처음엔 매일 데리러 갔죠. 근데 매번 니가 날 데리러 오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하는데 아무리 비위가 좋아도 계속 데리러 가고 싶진

않겠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저한테 짜증만 내는데...싸우지 않으려고 안데리러 갑니다. (여친은 운전면허도 없음)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지만 너무 행동이 유아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식이라서 너무 힘드네요.


참고로 저희 집 여친 집 둘다 금전적으로 부족한 집은 아니다보니 금전적인 문제는 크게 없습니다. 애도 없구요.

30대 초반이고 지방이지만 차도 있고 집도 있습니다. 안정적인 공무원 같은 직장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먹고 살고 있구요.

아파트, 차 등등 큰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어짜피 제가 다 신경쓰고 해주길 원하지도 않습니다. (세금 등)

아무튼 그부분은 제가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저는 매일 새벽마다 소리 지르는 여친

(물론 저도 화가나면 소리 크게 냅니다. 가끔가다 화가 날땐 1년에 2번정도는 뭐 집어던지고 열받아서

씩씩댈때도 있어요. 물론 그 이후에도 사과에 사과를 거듭하고 제가 정말 잘 못한 부분이라고 새기면 안그러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너무 화가나서 조절이 좀 힘들더군요. 그치만 여친한테는 한번도 손댄적 없습니다.)


그냥 저를 너무 무시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여친 떄문에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글 끄적여 봅니다.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는데 어떻게 좋은 해결방법이 없을지, 제 설명이 아마 많이 부족해서 모든 내용을 다 파악하시긴

어려우시겠지만 간단한 조언 한마디라도 좀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승하십쇼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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