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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장.. | 20/04/04 21:45 | 추천 1 | 조회 1192

대구인데 술집에 사람 바글바글하네요 +669 [26]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743680


IMG_1494.jpg


위 사진은 대구 어느 족발집 바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산책이나 벚꽃구경도 아니고 심지어 야외 테라스에서 먹는것도 아닌데 잘 되는 술집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저는 2월 초부터 친한친구 생일 있을때 사람 없는 술집 잠깐 가서 축하만 해주고 왔는데(이것도 잘한짓이 아니긴 하지만 나름 최대한 장소 한참 고민하고 한건데...) 그것 빼곤 밖에서 술 구경도 안했습니다.




안 그래도 이 사진을 찍고 가만히 보니 최근 주변에 제 신경을 극도로 긁는 친구가 한명 생각나네요

주위에 맨날 여성차별이 어쩌고 자기 성에 안차는 남자가 대시하면 무시하면서도 페미니스트고 불이익은 못 참는 애가 있는데 금복주 한번 마셔볼까 하면 그거 여성차별 기업이라고 자긴 안 마신다고 당당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그런 평소 성향과 보수 정치인을 싫어하는 점을 미루어 볼때 여당 지지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건 얘가 고등학교 교사여서 코로나 때문에 개학이 미뤄졌는데 일주일에 한 5번꼴로 술집에 들락날락 하면서 인스타에 미친듯이 올리는 겁니다. 또 코로나 초기에 남친 만났다가 맨날 술 마시고 이제는 차였다고 술집가서 미친듯이 마시는 겁니다. 그리곤 또 술집온거, 친구들이랑 온 거 자랑이라도 하는듯 매일같이 술집온 거 사진 올리는 거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개학도 못하고 있는 그 친구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 불쌍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현장에선 의료진들이 죽어나가고 있고 어떤 간호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람들 벚꽃놀이 하고 자랑하는 인스타 보고 울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는데 누구는 술 마시고 싶다고 사람들 바글바글한 술집 가서 술 마시고 사진빨 잘 나오는 인기카페 가서 커피 마시면서 수다떨고 사진찍어서 인스타에 올려야되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아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선포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광경을... 그것도 초기에 심각했던 대구에서 주변 지인에게서 매일같이 보고 있으니 어디 안 나가고 정부 권고사항 따르려고 노력하는 제가 호구가 된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말 하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너무 화가나서요... 전 정부에서 거리두기 캠페인 문자가 매일같이 오는데 그걸 캡쳐해서 인스타에 난 청개구리, 난 말 안듣는교사 하면서 올리는 그자식을 보면서 손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오죽하면 여자 한번 어떻게 해보려고 이 시국에 술집 데리고 다니던 남친이 찼을까요. 진짜 개학이 왜 연기됐느지 알면서... 저도 이 개같은 인터넷 강의 그만 보고 대학교 캠퍼스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진짜 한 대 패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술 마시러 가자고 맨날 권유할 때마다 싸대기를 날려버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전 이번 정부 초기 언행, 태도 보고 여당이 싫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지킬 건 지키고 이겨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전 싫더라도 정부에서 발표하는것은 진중한 태도로 듣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친구는 페미니스트면서, 바라는 건 많고 불이익은 그렇게 참기 싫어하면서도 정작 자기는 그 자유에 대한 일말의 책임, 대가,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사랑받는 교사가 되고싶고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싶어합니다. 세상에 이런 이기적인 사람이 있을까요?ㅎㅎ 지금 술집에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대구 사람들... 다 함께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격려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았는데 이런 정 떨어지는 인간들 때문에 물이 다 흐려져버렸네요. 한두명이어야지 이젠 뭐 답도 없네요. 차라리 코로나 치사율이 높았다면 이랬을까요.



너무 답답해서 긴 글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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