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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7.. | 24/10/05 21:53 | 추천 6 | 조회 22

조커2)스포)해석은 호불호. 만듦새는 졸작. +23 [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9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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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커2가 참 특이한 영화인 게...

이 영화는 해석의 호불호와 만듦새의 완성도가 완전히 따로 놀고 있음.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예를 들어 가장 입장차를 크게 보이는 부분인 '이 영화는 전작의 부정이다 아니다'에서 보자면 둘 다 납득 가능하다고 봄.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할지 그 방향성에 대한 호불호는 둘다 할 말이 많은 상황이지.



관객의 불호가 감독의 의도니 같은 건 논할 가치도 없는 개소리니까 넘어가고...



문제는 만듦새의 완성도는 진짜 별로임.

단언하는데 졸작의 영역이라고 봄.


연출이 하나같이 기괴할만큼 과도함. 

어딘가의 현실을 본떠온 듯한 1편과 달리 2편의 세계관은 몰입하기 힘들어.


뮤지컬도 그 뮤지컬 자체는 괜찮은데 그걸 시도때도 없이 쓰니 몰입감을 느낄만한 순간에도 그걸 조각냄.

그래서 종국에는 이제 지긋지긋하다는 감상만 남게 돼.


블랙팬서2와 비슷한 부분이야 이건.

따로 떼놓고 보면 괜찮은데 합쳐서 보면 야이씨 소리가 나오는...



그리고 너무 건성건성이야.

이거 엄연히 시리즈물인데 조커2는 시리즈물에서 금기에 가까운 시도를 여럿 저지르고 있음.

그런데 의도라든지 메시지라든지 이걸 거부감 없이 느끼게 만드는 노력이 너무 부족함. 이러면 아예 전달조차 되지 않아.


1편이 사회의 분노나 그 상징이 태어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과 정반대로...

2편은 단순히 모든 걸 아서 플렉 개인에게 쏟아부으니... 조커가 사회의 현상이라는 결론을 내려봐야 와닿기가 쉽지 않음.


솔까말 사회의 분노나 광기 이런 건 발에 채일만큼 흔한 소재 아닌가???

조커라는 브랜드 없어지면 그다지 특색있는 영화가 아냐.


감독은 '조커 시리즈'에서 조커를 떼놓는 매우 위험한 짓을 저질렀으면서, 정작 아서만 추락시키면 다 된다는 매우 게으른 방식을 채택했어.


이동진의 조커1 평가 같은 거 자주 보이던데... 

감독이 1편을 본 모든 관객이 이동진 수준으로 해부하듯 분석했다는 걸 전제로 둔 게 아닐까 싶은 수준임.


설명을 존나 건성으로 던져놓고 암튼 내가 하고 싶던 말은 이거라며 셔터내리지.

이 영화에 디테일이 느껴지나? 전혀요.

만약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건 그냥 호아킨의 연기력이 너무 좋아서 드는 착시가 아닐까 말하고 싶을 정도.



요약하자면


1) 해석은 어느 쪽으로 하든 전부 납득이 되는 호불호 영역인데...


2) 만듦새가 너무 졸작이다 보니 어느 쪽으로 해석한 사람이든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갖춰짐.



해석의 영역과 만듦새의 평가가 이만큼 따로 노는 영화 굉장히 드물다고 봄.

모든 방향으로 해석이 납득 가능하다? 이러면 원래 평론가 평은 제법 괜찮게 나오거든.


그럼에도 만듦새의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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