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대놓고 "환경파괴 블루멍키 착취 궤도폭격 RDA 제국주의 고래기름 같은건 없냐??" 라고 대놓고 말하고 다니면
아마 다수의 사람들에게 아 그건 좀........소리 듣겠지만.
(근데 이것도 영화는 영화 아니냐면서 그냥 분리해서 말한다고 하면 할말이 없네)
대부분 "우리가 편안하게 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유사이래 언제나 타인의 배척과 착취였는데
대부분 환경보호, 세계평화, 부의 배분, 인권 신장 등의 대승적인 가치를 이뤄내려면
현실적으로 누군가는 자기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가치들 중 평화, 분배, 인권 등의 가치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것인데
환경보호는 대개 사람이 아닌 것들을 위해 사람의 것을 포기해야하는 구조이기에
심지어 이건 많은 것을 가진 권력자들의 포기만으로 되는것이 아닌,
일개 일용직 노동자조차도 무언가를 포기하게 만드는 무언가기에
특히 더 뜬구름스럽고, 귀찮고 힘든데 해야될 이유도 못찾겠는 무언가로 느껴지기 쉽다는것.
"우리"의 범주를 넓히자는 의도로,
카메론 감독은 파란 외계인들과, 자신들의 언어를 가진 방탄고래를 창조했고
그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서사를 짰지만
그런 급진적인 개념 변환은 고작 영화 두편으로 가능할리가 없다.
(아무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영화지만 그래도 영화는 그저 표값 한장 1만원짜리 영화다.)
이는 감독도 "뭐 영화 100명중 10명이라도 메시지 얻어가면 나머지 90명이 그냥 영상미 좋네요 하고 치워도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런 태도에는 "일단 내 영화는 사람들이 졸라 많이보기 때문에 그 관객의 10분의 1명이면 충분히 좋다"는 자신감도 있다.)
그렇게 교조주의로 빠지는 것만은 계산적으로 피하겠다는 감독의 연출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예 각본에서 거세하지 않는 한 (그리고 하지도 않은) 그러한 급진적인 개념에
반감을 느끼는 이들은 으레 나타날수밖에 없기에
"여태의 우리 방식이 뭐 문제 있는데?" 하면서 반사작용으로 인류측에 팬덤이 형성되는 것은 어느정도는 필연이었을지도.
개인적으로 한편 인상깊었던 모 의견이 있었는데.
"이새끼들은 식민지배 및 수탈로 고통받은 민족들이면서 침략을 옹호하냐?" 이라는 비판에
"솔직히 그렇게 수탈과 고통받은 민족이니까 막강한 힘과 자원, 권리를 얻을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쟁취하려들지,
순진하게 평화화 화합 얘기하지 않을걸? 살아남으려면?"
이라는 식으로 반론하던 케이스가 있었다.
댓글(33)
사실 별로 변할 생각이 없는거겠지.
굳이 인간의 천성이 ㅈ간이다 이런 비판적 워딩 빼고봐도
뭐 환경을 위해 에어컨을 줄이고 축산을 줄이고 쓰레기를 어쩌고.....
하는 그런 주장이나 시도들에 사람들은 이제 냉소적이고 또 사실상 실행하기도 어려운 지경까지도 왔고
침략 옹호는 보통 그거 주장하는 인간들 논리가 일관적이지 않아서 욕을 먹는거지.
가해자 입장일때는 약육강식을 들이밀다가 피해자 입장이 되면 우는 소리내는 모순적인 인간들.
드립선에서 끝나면 그려려니 하는데 찐으로 정색하는 애들이 있어서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