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발언을 포함한 스콜세지 옹의 논지는
전작이 개폭망하고 1년에 하나 겨우 개봉하는 지금은
크게 의미가 없다.
애초에 스콜세지의 발언은 '마블이 이렇게 못 만든다'에 방점이 찍힌게 아니라,
'마블 디즈니의 대자본 독점, 극장의 시리즈/유니버스 일률화에 반대한다. 시네마 영화들이 숨쉬어야 한다.' 에 해당되기 때문.
시네마의 극장 생존과 별개로, 전성기 대비 영화 수 확 줄이고 흥행도 반의 반토막난 지금은 스콜세지의 논지대로는 큰 비판이 안 들어가는 셈이다.
그나마 한다면 디즈니의 대형 시리즈물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대한 공격 정도라고 할까.
...
역으로, 저 스콜세지 옹의 '니들 극장 다 독식하잖아!!' 소리가 가장 잘 먹힌 때는
다들 사랑하고 뽕 뽑아준 인피니티 사가.
특히 닥스 인워 엔겜 시빌워 등등으로 고점 찍은 페이즈 3이 제대로 비판받는다.
영화 하나당 10억불을 가볍게 찍어버리며 영화시장을 말 그대로 쓸어담아버렸기 때문...
이러나 저러나 저 얘기를 'ㅉㅉ 마블 멀티버스 사가 꼴박을 보니 역시 스콜세지가 옳았다 테마파크따리' 라고 하는건
핀트가 좀 다른 방향으로 간 셈.
??? : 그래도 스콜세지는 옳다!
??? : 아 ㅋㅋㅋㅋㅋ 꼬우면 택시운전사랑 굿펠라스급 영화 찍어와라
애초에 킬링타임용 무비와 작가주의가 담긴 시네마간의 비교라...
사실 그 킬링타임/시네마를 관객 입장에서 계량화하듯 딱 그을수도 없다는게 문제.
차라리 소자본, 배급사가 없는 중소영화로 찝었으면 모를까.
고물 전투기 하나 날아오르는것에 울고웃는 관객들에게 "개인적 경험"을 정의하려하면...
"시네마는 감정적 교조와 카타르시스가 있는 영화다."
"엥 그거 그냥 겁나 뽕차는거잖아요"
테마파크 비유가 너무 찰떡 비유라서 좋음.
지금 꼴박이니 잘나갔니보다 그냥 마블영화는 가볍고 재미있게 보는 부담없는 테마파크가 딱 어울림.
마블 영화를 너무 큰 기대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래 태생이 가벼운 영화인데 너무 올려쳐진거 같았음.
토르4? 난 좋았음.
닥스2도 나쁘진 않았음.
블팬2는 시발 놀이기구 타러왔는데 무게만 잡고 뭐하는거야 ㅅㅂ...
앤트맨3도 나름 재미있게 봤음.
가오갤3는 내취향이 아니어서 별로였고....
여튼 테마파크에서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물건처럼 감동받을 필요는 없다고봄.
탄산콜라랑 편하게 보는게 중요하지.
근데 문제는 루브르박물관에서 아무것도 못느끼는데 티익스프레스에서 삶의 진리를 느끼고 나올수도 있는게 세상 사람들인데
거기에 루브르박물관과 에버랜드는 분명히 다릅니다 선긋기가 되냐는게 문제임
실제로 그 시네마의 정의 놓고 다 맞았을 얘기가 갑론을박 터지는거고
아까 베글에서도 그렇고 거장들이 저런 말 하는거 할 수도 있음
거장들도 상대 배려할려고 대체로 다른 의미로 좋은 해석하고 이건 이런 느낌이다 말하는데
그걸 가지고 니들 ㅄ이잖아 하면서 긁을려는 애들이 ㅄ인거임
저 양반 거장이라고 생각할만한게 마블이 한참 잘나갈때 저런 얘길한게 폭망중인 지금은 누구나가 다 얘기할수있는거 아닌가
마틴 스콜세지가 뭐라고 할 시점에
당시 마블은 최고점 찍고 할거 다하고 누릴거 다누림
지금 마블은 힘 다 빠진 찌끄레기라서 스콜세지도 저 말이 아니라 다른 말을 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