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해양법에는 EEZ(배타적 경제 수역)을 연안으로부터 최대 200해리까지 한정한다는 조항이 있음.
그런데 삼면이 러시아 영토와 맞닿은 오호츠크해의 한가운데에
모든 영토로부터 200해리 떨어져서 EEZ에 포함되지 못하고 국제법상 공해로 남은 해역이 생김.
그리고 이 지대는 그 모양때문인지 'peanut hole'이라고 불림
이 오호츠크해가 별 볼 일 없는 바다면 모르겠는데 하필이면 또 여기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어족 자원의 보고였음
한마디로 황금어장
이러다보니 근처 한중일의 어선이란 어선은 다 몰려들어서 싹쓸이 조업을 하게되고 러시아 연안의 어족은 씨가 마를 정도가 됨
사실상 자기네 안마당인데 눈뜨고 타국 어부들에 의해 어자원이 고갈되는 걸 지켜봐야만 했던 러시아는
이 해역을 자기네 EEZ로 포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결국 이곳이 자국의 대륙붕과 연결되었다는 걸 증명하면서 2014년 유엔에 의해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EEZ로 편입됨
재밌는건 거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폴란드 어부들이 이 피넛홀까지 항해해와서 조업을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서 양국이 마찰을 빗기도 함
댓글(23)
오호츠크 해안 돌고래 떼죽음만 생각나...
잘한다 폴란드
러시아의 장점과 단점은 저 안마당 논리 이론에서 다 드러남
저렇게 아예 처음부터 무주공산이면 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멋대로 동유럽 같은 주권국가들도 다 자기 안마당이니 자기가 지지고 볶고 해도 문제 없다는 논리
지금 우크라이나 쳐들어가서 온갖 개짓거리 하면서도 나오는 말이 '어차피 여기 우리 안마당인데 니들이 내정간섭하지 마라'임
사실 러시아가 주장하는 힘의 논리에서 보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우크라이나 지원해서 러시아의 확장주의적 행보에 태클거는 것도 당연...
북극 통과하는게 더 빠르지않나?
불규칙적인 빙하가 둥둥 떠다닐텐데 잘못하면 배가 박살날수도 있을걸
아직까지 부동항이 가능할정도는 안됨
폴란드 : 러시아에 엿을 먹이기 위해선 지구 반대편도 갈만하다!
나도 중국, 일본 꼴받게 할 수만 있으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바다까지 가서 고기 잡는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