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구글이미지가 날 살렸음. +63 [8]

사건의 발단

1. 인스타로 일본인 건덕후가 나한테 메세지를 보냄. 서로 메세지로 주고 받다가 라인으로 대화하자해서

한번도 안 써본 라인을 깔아서 대화함. 해외 친구가 생겨서 얘기도 나눈다는 생각에 들뜸.

2. 만난지 이틀째 서로 취미나 좋아하는 거 물어보다, 이 사람이 여자인걸 알게됨.

안지 얼마 됐다고 라인으로 음성 메세지에 이젠 전화까지 함.

모솔인 나한테 이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판단, 어디까지 갈런지 지켜봄.

3. 라인으로 당한 사기피해를 검색하다가 '로맨스스캠'이란 걸 알게되고 이 년인지 놈인지

모를 인간이 로맨스스캠 범죄자 일거라 생각하고 대화방에 올린 사진들을 구글이미지로 검색함.

이 사람 프로필 사진은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고, 부산에 한 카페에 가서 찍은 사진들로 검색함.

여기서 의문점이 들었음.

☆건담에 관심 있다면서 PG 유니콘 건담 티타늄 피니시 한개 밖에 없음.

☆프로필 사진의 여자는 겁나 이쁘지만, 누가봐도 건담에 관심 없게 생겼음.

☆부산 카페를 갔다왔으면, 적어도 가게명이라도 알텐데 왜 "부산의 한 카페에 갔다왔다" 한 걸까?

☆왜 전화로 해서 통화할 때 같은 말을 두 번 연속 했나?

☆무슨 일본 여자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에 관심이 있고, 뜬금 없이 비트코인 얘기를 꺼내는가?

그리고 구글 이미지 검색하던 중

라인으로 보낸 일본여자가 카페에서 찍었다는 사진.

구글 이미지에 검색한 어느 여성의 트위터 계정의 사진.

결론

로맨스스캠 범죄자로 판명.

인스타, 라인 전부 차단 시키고, 라인 삭제 해버림.

내가 보낸 사진은 전부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들이라, 내 얼굴이나 내가 찍은 사진은 없음.

애당초 셀카도 안찍음.

끈임없는 의심과 불신은 이렇게 범죄로 부터 피할 수 있다는 것과

세상에 믿을 년놈은 없으며, 모두를 의심하고 믿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

설레였던 내가 한심하군...

나에게 그런게 있을리가 없지. 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