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간암&담도암 4기 혼합 희귀암이세요
2019년 크리스마스 이브때 판정 받으시고
삼성병원 분당서울대학병원 분당차병원 서울대학병원.... 다니시면서 열심히 투병생활 했어요
항암약도 많이 쓰셨네요.
일반항암, 면역항암, 표적항암
시스잼자 키트루다 넥사바 트렌트릭&아바스틴
20년 여름에 간 절제수술도 하시고 (이때도 무조건 재발한다고 주의해주셨음)
방사선 1달정도 하시다가, 수술 3개월만에 재발하시고.... (교수님도 이렇게 빨리 재발하실지는 모르셨다고)
마지막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서울대에서 방사선 간암 색전술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방사선 색전술 하시다가 위궤양/십이지장 궤양도 발견되시고 거기서 출혈 심하게 나서 중환자실도 2주 있으시고...
몇일전에는 어깨 쇄골이 아파서 ct를 찍어보니 전이암이 7cm더라구요...
쇄골뼈를 다 암이 덥어서 어깨도 못쓰시고... 신경이 지나가는 자리라서 방사선도 5회밖에 못한다고 하셔서 방사선 치료도 했어요
간암보다 더 큰 사이즈의 암이 어깨와 쇄골에 있으신거 듣고 가족들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어제는 지난주에 찍은 방사선 색전술 후 복부ct 결과 들으러 갔는데... 암은 조금씩 계속 커지고....
항암을 해야할거 같다고 하는데... 약들을 많이써서 교수님이 해주실수있는게 없다고...
혈액종약내과 전화해서 임상 알아봐주시는데... 혼합 희귀암 케이스는 임상이 없다고 하시네요 ㅠㅠ
그리고 다음 예약을 한달뒤로 잡아주시면서 진통제만 처방해주시고, 1달뒤 영상촬영 계획이 없어서,
나오면서 간호사 샘에게 물어봤는데
서울대에서는 더이상 해주실수있는게 없다고 재차 확인해주셨어요....
정말 막막합니다...
어머니는 같이 결과 보러 가셨을때 진통이 심해서 마약성 진통제 드시고 휠체어에서 진통에 끙끙 거리시고 계셔서 못들으셨어요
집에와서 혼자 엄청 울었어요,
오늘 집에와서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엄마 약드리는데
엄마가 걱정말라고 사랑한다고 기도해주시는데 너무 슬퍼서 엄마랑 껴앉고 울었는데
너무 막막하네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꼽히는 병원인데... 치료법이 없다니까 멘탈이 못버티네요...
아버지한테는 차마 말씀 못드렸고... 친구들한테도 간단히만 이야기했는데...
어머니 간병면서 평범하고 행복하신분들보면 부럽고 시기도 나고... 다 싫고 화도 나고...
스스로 삐뚤어지는걸 느끼기도하고.... 기도도 열심하 하지만 순간순간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나 의문도 들고....
정말 힘든건... 아무리 희망적으로 생각해도
정해진 결말로 가는것만 같고, 아픈 엄마 옆에서 치료를 위해 해줄수 있는건 없는 무력감이 너무 힘드네요
너무 속이 힘들어서 하소연 해봅니다...
[28]
그놈e그놈 | 23/08/06 | 조회 19568 |뽐뿌
[57]
훠훠훳 | 23/08/06 | 조회 19698 |뽐뿌
[11]
Shampoo | 23/08/05 | 조회 9072 |뽐뿌
[36]
터도후겨 | 23/08/06 | 조회 24061 |뽐뿌
[10]
터도후겨 | 23/08/06 | 조회 4129 |뽐뿌
[51]
beogyoz | 23/08/06 | 조회 23192 |뽐뿌
[14]
yk3323 | 23/08/06 | 조회 4601 |뽐뿌
[40]
beogyoz | 23/08/06 | 조회 24568 |뽐뿌
[37]
올해는다르다 | 23/08/06 | 조회 14062 |뽐뿌
[58]
ironisch | 23/08/05 | 조회 15431 |뽐뿌
[42]
바람의엘케인 | 23/08/06 | 조회 30446 |뽐뿌
[74]
큐리레드햇 | 23/08/06 | 조회 29030 |뽐뿌
[60]
와동동불도저 | 23/08/06 | 조회 13788 |뽐뿌
[19]
올해는다르다 | 23/08/06 | 조회 7131 |뽐뿌
[50]
ironisch | 23/08/05 | 조회 13276 |뽐뿌
댓글(79)
비슷하게 아버님을 보내드렸네요.
무슨말이 위로가 될까요 ㅠ
다만 제가 후회됬던거 생각나서 몇글자 써볼께요.
지금 할 수 있는 치료 다해봐야 나중에 미련이 덜 남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동영상으로 많이 남겨놓으시고
장례식장에 쓸 사진 미리 만드시면 덜 헤메요.
유언등도 상황봐서 하시는게..
글에 안타까움과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환우 분의 건강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옆에서 지켜주신 가족분들의 건강 관리도 또한, 중요 하더라구요.
가족간 더 좋은 시간을 만들어 보시며, 좋았던 추억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ㅠㅠ
하아... 희귀암이 복합으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