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가 슬퍼해야 할 건 돈이 없는 게 아니다…txt +7

진짜 흙수저가 슬퍼해야 할 건 타고난 능력이 하나도 없다는 걸 슬퍼해야 한다.

아니, 재능까지 안가도 된다.

평균에도 못미치는 지능이기에 흙수저인 거다.

흔히 쓰아는 '낳음 당했다' 라는 말이 이 때 쓰는 말인 거지.

신체적으로 인자강이라 고된 환경에서 혹사당하는 몸을 체력적으로 견딜 수 있다거나,

머리가 비상해서 어떤 학문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보인다거나,

극단적으로 얼굴을 포함한 모든 신체가 매력적으로 이쁘고 잘생겼거나 등등

유전적으로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면, 비록 유복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나도 그 애는 재능만 찾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가장 최악인 애들은 어디하나 특출난 게 단 한 가지도 없는 애들이다.

운동, 요리, 공부, 말빨부터 해서 사소하게는 지가 좋아하는 게임도 실력은 밑바닥 수준에, 내향적이기까지 하면 노는 것 조차 제대로 못논다.

차라리 여자면 그냥 성별 호르몬빨로 대충 비슷한 놈 만나서 가정이라도 꾸려보겠지만(답 없는 좆돼지년 같은 특수 케이스 제외하고),

자지달고 태어났다? 걔는 그냥 안 태어나는 게 축복이었을지도 모른다.

부모를 탓할 팔요는 없다. 

호날두가 축구 잘한다고 젖주가 지 아빠처럼 축구를 존나 잘하는 것도 아니고,

축구와 별로 상관 없는 부모 밑에서 축구로 대성한 스트릿 출신 선수가 나오듯

잘난 부모 밑애서도 병신같은 애새끼가 나오는 케이스도 있고,

경제적으로 힘든 부모 밑에서 돌연변이 불세출의 천재가 나오기도 한다.

난 돈 없는 흙수저라 슬픈 게 아니다.

정상 범주에도 들지 못해 평범한 삶도 영위하지 못하는 나라는 인간이 원망스러울 뿐...

난 돈만 많은 졸부새끼들이 진심으로 눈꼽만큼도 부럽지가 않다.

타고난 유전과 재능 그리고 그 재능을 꽃 피우는 행운이 부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