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몬교 살인사건 (넷플릭스 다큐) +11

이 다큐는 매우 재밌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일단 몰몬교에 대해서 다룬 다큐는

넷플릭스에 '모르몬교 살인사건' 말고도 '착한신도: 기도하고 복종하라' 라는 작품이 있다

이 다큐를 보면 몰몬교가 어떤 종교인지 알게됨

이 다큐에 나오는 FLDS라는 종교는

몰몬교에서 갈라져 나온 분파임

이 종교는 일부다처제가 옳다고 주장함

현재도 미국에 저 종교가 존재하는데, 여자들은 똑같은 이상한 복장만 입고 살아야 되고

일부다처제이고, 어린 나이때 강제로 결혼하게 됨.....

세력도 커서 경찰도 건드리지 못한다 (그 지역의 경찰이나 검사 판사도 저 종교의 일원이거나 자신들의 출세에 지장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안 건드림.)

아무튼 다시 몰몬교 살인사건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 다큐도 몰몬교의 괴상하고 신기한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점이 재미 요소임

몰몬교에는 어떤 경전이 존재하는데

그 경전의 내용이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말도 안되고 황당한 내용들이 많음

예를들면 그 경전을 천사에게서 받은 선지자가 (몰몬교에서 가장 높이 떠받드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

그 경전을 받아적으면서 시속 수백킬로미터의 속력으로 달렸다고 적혀있음.

아무튼 몰몬교에서 최상으로 성스럽게 여기는 경전이 바로 그 몰몬경이다

자칭 하나님의 선지자 조셉스미스가

몰몬교를 만들었던 당시는

미국 개척기였음

외국에서 배를 타고 온 이민자들이

인디언들과 싸우며 미국땅을 개척해나가던 시기......

따라서 그 당시의 문헌들은 지금 매우 희귀함

그래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

지금도 유타주에 가면 몰몬교 신자들이 많고

이 몰몬교가

유타주에만큼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유타주에 가면 몰몬교의 오래된 유물이나 문헌들을 사고 파는 골동품 상점들도 많다고 한다

즉, 그런 상점들은 오직 '몰몬교 관련 유물' 만 취급하는 곳이다

또한 몰몬교 관련 유물이 진품인지 감정하는 전문가들도 존재한다.

몰몬교가 돈이 많다보니까

그런 전문가들을

교육시키고 기술을 알려주는 교육시스템도 만들고 대학도 설립했기 때문에

몰몬교로부터 장학금을 받아가면서 이런 골동품 감정 기술을 배우면

적어도 유타주 내에서는 먹고 살 일을 걱정 안해도 되게끔

몰몬교단이 뒤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음

만약 옛날 미국개척기때의 몰몬교 문헌이라고 인정받으면 그 가격은 몰몬교 수집가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올라감

그런데 천재적인 위조 전문가인 이 새끼가

어느날

"흰 도롱뇽 편지" 라는걸 들고 나타남

이놈은 자기가 이 '흰 도롱뇽 편지' 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함

그런데 그 편지의 내용이 몰몬교 전체에 파문을 몰고옴

즉,,,,,조셉 스미스는 몰몬경의 내용을 하나님이나 천사로부터 내려받은 것이 아니라

이 편지에 의하면 흰 도롱뇽에게서 내려받았다는거임

말하는 흰 도롱뇽이 나타나서 조셉 스미스에게 "자 이제부터 내가 하는말을 받아적어라" 이렇게 말했다는것이.......그 흰도롱뇽편지의 내용이었음

이것이 진품으로 밝혀지게 되면

몰몬교는 매우 흔들리게 됨

왜냐하면 자신들의 거룩한 몰몬경이

하나님이나 천사로부터가 아니라............겨우 도롱뇽 따위한테 받은 받은 내용이라니.......

그리고 도롱뇽 이미지가 몰몬교에 입혀지는 순간..........뭔가 웃기고 신빙성 없는 동화속 스토리처럼 이미지가 바뀌게 되쟎아

(사진: 몰몬교 여자들의 옷차림)

그래서 돈이 많은 몰몬교단 답게

전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골동품 감정 전문가와

위조감별가와.....

막,,,FBI나 CIA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불러다가 이 '흰 도롱뇽 편지'가 진품인지 아닌지 감정하라고 시킨다

그런데 감정결과 완벽한 진품으로 나온거임

ㄷㄷ

내가 아까전에 천재적이라고 말했던 이 새끼......마크 호프먼은.....

정말 다른 천재 범죄자들처럼

이 사람만의 다큐멘터리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정도로 장난아님

몰몬교와 무관하게 이 사람의 스킬 자체만 놓고 봤을때 진짜 일류임

한가지 예를 들면

마크 호프먼은 거짓말 탐지기도 통과했다

그런데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마크 호프먼은 어린이 시절부터

자기 혼자서 집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할수 있는 호흡법같은걸 스스로 연구해서 연습했다고 한다.

겨우 초등학교 다닐 나이때부터 그런 스킬을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한 놈임 ㄷㄷㄷ

이 놈은 몰몬교 사회 내에서

입지가 단단한 놈이었음

딱히 범죄를 저지를 필요가 없는 놈이었음

몰몬교 관련 문서 전문가이자 수집가로 유명했고.......

돈도 많이 벌어놔서

가족들을 먹여살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음

교회내에서도 명망높은 신도였음

그러나 그는 진심으로 몰몬교를 믿고 있지 않았음

그는 자신이 10대시절부터 스스로 연구하고 연마해 온 위조기술을 가지고 세상을 농락하고 싶어했음

그래서 결국 파멸로 치닫게 됨

그는 여러가지 문서를 진짜로 오래된 고문서로 보이게끔 만드는 기술을 스스로 알아냄

그리고 동전같은것들도 옛날 동전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냄

그래서 가짜 문서들이나 골동품들을 팔아서 꽤 재미를 봤음

그러다가 이제는 진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줄 핵폭탄급 사고를 쳐야겠다는 생각에 '흰 도롱뇽 편지'를 위조했던거임

그 결과 전국의 내노라하는 전문가들도 모두 그것이 진품인줄 알고 속아넘어가게 되었지....

이 해괴한 내용이 적힌 '흰 도롱뇽 편지'를

다른 몰몬교인들이 보지 못하도록

몰몬교단 내의 재력가가 사들여서 교단에 기부함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고 봉인해버릴려고 마크 호프먼에게 거액을 주고 구입한거였음

아무튼 마크 호프먼은 거액을 벌게 되었음.

여기에서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그는 점점 더 많은 희귀한 고문서들 (아주 옛날에 존재했다고 알려져있지만 누구도 그 실체를 본적은 없는 초특급 레어템)을

자신이 발견했다면서 어딘가에서 갖고 나타남

근데 감정해보면 전부 다 진품임

그래서 그는 점점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됨

그러다가 그가 결국 나중에가서는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자동차에 폭탄을 설치하는 마피아스러운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그 폭탄설치때문에 잡히게 되고

그때가서야 모두가 그가 발견했다던 문서들도 다 가짜였다는걸 알게되지.

초특급 전문가들의 감정을 통해서 가짜임이 밝혀진게 아니라........

나중에 일어난 폭탄사건때문에 들통나게 됨.

(스포일러 때문에 그 부분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음)

즉 끝까지 그의 완벽한 위조 기술을 꿰뚫어본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던거지....

(사진 :일부다처제인 몰몬교의 가정)

아무튼 잡힌후에 그는...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그토록 완벽한 위조를 해냈는지....

그 세세한 기술들을 공개함

이 다큐의 재미있는 부분중 하나가

종이에 증기를 쐬면서 헤어드라이어로 지지고.......  뭐 어떻게 어떻게 하면.... 문서의 잉크가 번져서 수백년된 고문서처럼 보이게 된다든가...
그런식의 자세한 기술들을 알려주는거.....그런 부분도 매우 재미있었음...

아무튼 시간날때 한번 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