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보배드림 (443281)  썸네일on   다크모드 on
송댕이 | 21/08/05 23:33 | 추천 121 | 조회 4456

삼성 설치기사입니다 +611 [4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446869

삼성전자로지텍 설치기사입니다 


저희 일과를 먼저 얘기드리겠습니다.

아침 7시까지 출근입니다. 더 빨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조금 늦게 하시는분들도 계시지만 기본 출근시간은 7시입니다. 


이후 물건을 상차하고 고객님께 최대한 안전하게 배송하고 일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품 불량이 발생이 되면

일단 기사책임입니다. 

제품만 그러면 상관없습니다 

제품진입 과정이 쉬울까요? 

제품은 점점 커지고 

점점 무거워지고 

점점 까다로워 집니다


진입과정 설치과정 배달과정 전과정에

생긴 모든 문제가 기사 책임이고 


심지어 고객댁 기물이라도 파손되면

전부다 물어줘야 합니다. 


고객입장에서 사소만 문제도 다 해결해 주는것 같지만 

대부분 기사가 해결해야 합니다.


금액이 고가인 제품은 자부담금외에 보험처리비용이후 일정금액(부가세)을 더 내야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 퇴근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직업

이해가 가십니까? 


만약 내 아들 내 자녀가 퇴근시간없이 일한다 하시면

그일 계속 하게 내버려 두시겠습니까?


여기에 야근수당? 저희 나라 야근 수당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저흰 저녘8시~10시 까지 일해도 

고객이 매장에 정식 요청해서 매장에서 사전에 미리 품의란걸 진행하고 그 과정에 배달 사진 시간이 표시되는 사진을 찍어서 제출 해야지만 나옵니다 


쉽게 말해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한건 기사 재량의 문제이지 애근 수당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 입니다


모든 고객이 동일한 조건에 제품을 설치하는게 아닌데 기사 재량 이라니.. 


거기다 적정하게 일을 하라고 시키고 못했다고 하는것도 아닌 할수있는양의 2.5배 정도의 제품을 배정하고 

니가 못할거 같으면 알아서 고객 설득해라 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 고객과 생긴 마찰, 매장과생긴 마찰 전부 기사 책임 입니다 배정된 순간부터 기사 책임 입니다.


이렇게 일을 하고 퇴근시간은 정해지지 않고 고객님들이 무조건 늦게오라하면 또 저희는 가야됩니다. 


또한 연기율이라는 실적을 따져서 기사들 등급을 매깁니다. 당일 물건을 들고나갔다면 고객님 시간이 갑자기 안된다 하더라도 무조건 기사잘못입니다. 


저녘 7시 내외로 다음날 배차가 완료됩니다. 

그럼 기사들은 그때부터 다음날 할 일을 전화를 하게됩니다.  물량이 항상 죽을만큼 많다보니 전화를 하는데 최소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토요일에는 밤 10-11시 넘도록 일합니다.  왜냐하면 일요일은 쉬는날이니 더 늦게까지 해야됩니다 또한 토요일에 물량이 더욱 많습니다.  

늦게까지 일한다고해도 야근수당 따윈없습니다 


하루에 할 수있는 물량은 한정이 되어있는데 그 이상 기본 설치 외에 두배 세배를 배차하게 됩니다. 그럼 배송을 못해드리는 고객님들께는 전화를 일일이 해서 죄송하다 못간다 진짜 사죄드립니다 라고 말합니다.  저런 전화를 안하면 또 기사잘못입니다.  그렇게 연기를 하고 나면 판매처에선 저희에게 전화와서 왜 연기하냐고 화를 냅니다. 그 화는 저희가 다 받아줘야 합니다 


개인 생활이라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일요일이건 나라에서 지정한 휴무일이건 다 필요없이 전날 전화는 필수로 해야됩니다. 

요즘 주5일 근무도 많은데 토요일 할증따윈 없습니다. 무조건 빨간색요일만 할증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전문기사 또한 문제입니다. 

개인사업자이니 사대보험 저희가 들어주고 제 직원입니다.  근무시간 하루 8시간 근무따윈 어긴지 오래입니다 8시간 근무에 점심시간 포함되어있고 퇴근은 4시퇴근 시켜줘야합니다. 위반시 그 또한 저희기사책임입니다. 로지텍은 그건 니들이 알아서 잘 책임져야지? 신고하면 위반한돈은 니가 내야지.  니들이 알아서 단속시켜 우린 모르는일이야란 식으로 발뺌합니다. 


매번 퇴근하면 가족들 자고 있는거 보고 출근할때도 자고있는거 보고 출근합니다. 


어쩌다 일찍퇴근해도 가족들과 저녘에 밥도 제대로 못먹습니다. 배차완료가 7시내외로 되니 외식도 제대로 못하고 와이프나 자식놈들이 밥도 못먹고 제 전화 끝날때까지 기다립니다. 먼저 먹으라해도 오랜만에 가족끼리 밥먹는데 그래도 기다렸다가 같이먹어야죠 라는 얘기 들을때마다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습니다



아무리 저희가 하청에 하청이지만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중간에 저희가 계약한 회사는 그래도 어쩌겠냐 힘든거 다 안다 그래도 해야되지 않겠냐 힘내자하고 저희가 처리하기 쉽지않은 것들 최대한 많이 도와주려합니다. 


하지만 그 위에 계신 삼성전자로지텍분들은 그런건 하나도 관심없고 물량 밀어내기에 바쁩니다. 


하루하루가 이런식으로 흘러갑니다.  몇번이고 건의를 해도 묵살됩니다. 이러다가 누가 죽어야 바뀌지 싶습니다. 


이글을 올리고 시간이 지나면 저는 계약해지가 될수 있겠지요. 일단은 글을 써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신고하기]

댓글(45)

1 2 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