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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styl.. | 20/12/03 03:38 | 추천 21 | 조회 1506

가정폭력의 가해자였던 아빠의 인생은... +510 [14]

보배드림 원문링크 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372358

참..고단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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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도 말할곳이 없어 끄적이는 글이라..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으셔도 상관없어요.

제가 용서받고싶고 제가 살고싶어서 쓰는 글입니다

 

우리아빠..

 

5월5일..아버지가 쓰러지셨단 연락을받았어요.

 

늘 약주를 즐겨드시던분이라 섬마을 보건소에서는

쓰러져계시다 발견되어 옮겨진 아버지를 술때문에 정신이 혼미하다며 바로집으로 돌려보냈고..

저도 섬에 함께사시는 큰어머니말만 듣고 그런줄만

알았어요..근데 너무 불안하더라구요..

 

집으로전화를 걸었더니 수화기는 들지만 아무말도하지않고..계속 들고만계셨어요

아무말없는 전화기에 대고 아빠괜찮아? 많이아파?

아빠?아빠?하다...아무말도없이..몇분있다

전화를 제가먼저 끊고 반복하길..몇번.

 

아침이되서 큰엄마가 전화주셨어요.

아버지가 ㅇㅏ무래도이상하다고

 

술취한줄 알고 깨어나면 괜찮겠지 아침에와봤는데

눈만뜨고있고 말도하지못하신다고...

 

보건소를 다시가신다고하셔서 배를타고 가시더라도

조금이라도 검사할수있는 병원가시면좋겠다 말씀드리고...세시간쯤 지났을까 아빠가 뇌에 피가고여

헬기로 이송되실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말을 듣자마자 바로 조퇴신청하고 아빠가 도착하실병원으로 달려갔어요 큰일아닐거다 큰일아닐거다...

 

병원에 먼저가서 이쪽으로 헬기이송되는 환자보호자로왔다고 얘기하고 두시간쯤 기다렸을때 헬기가 도착했는지 보호자를 찾았고 응급실로 들어갔어요

 

응급실들어가니 또 다른 격리공간같은곳앞을 지나치는데 심폐소생술을 받고있는 사람의 발이 어렴풋이 보이더라구요 발이참 새까맣고 흙이 잔뜩 묻어 지져분하고

사람발같지 않다고 생각하고 지나쳤던거 같아요.

 

 처치하고있는밖에  계신분께 강ㅇㅇ씨 보호자인데요 여기로가라고해서..라고했더니..들리지않는 탄성의 입모양으로..아..하시더라구요

 

다들 아시자나요.아.  뭔가잘못됬구나

그냥 이끌리듯 까만발이 누워있던곳을 봤어요

저도모르게 다리힘이 풀려서 주저앉았고

아빠아빠 소리지르며 달려가는건 드라마에서만 가능한걸 알았어요

 

갑자기 숨도쉴수없고 일어설수도 말할수도없이 눈물만났던것같아요

 

그이후 그잠깐의 기억이안나요.아버지가 중환자실에서

의식없이 이주넘게 계셨고 기적처럼 눈을뜨셨지만..

 

뇌출혈환자들이 그러하듯..스스로먹을수없었고

말하지도 움직이지도못하시다 조금씩 호전되시며

섬망이왔어요. 폭력적으로 변하고 알아보지못하고..

치매처럼 보여도 섬망은 더폭력적이고 위험하기에

하루가멀다하고 간병인이 힘들다해서 하루12만원.

일주일에한번 유급휴가를주고 하루에 세시간씩 제가가서 간병이모님 쉬는시간을 드렸어요..

 

이게 참 웃긴게 이게나라냐 뭐하냐욕해도 우리나라처럼

의료복지 지원잘된곳이 없더라구요.

 

보험들어드린것도 스스로 다해지해버리신 아버지때문에 보험도없었고  돈한푼 모으시지못한덕에..통장잔고는 10만원남짓..

 

 병원사회복지과부터 찾아갔어요 아버지는 긴급의료지원금 대상으로 300만원한도안에서 나라지원을받을수있었고 뇌출혈로 지원을받아 본인부담금이 줄어 신경외과와 중환자실에 계시던 몇천만원의 부담금이 줄었지만

간병비는..사람을 말라죽이더라구요.일주일마다 현금으로 계산해줘야하고 간병인이 우리아빨 막했다는 다른환자의 제보에 두번이나 바꿨는데 자기들끼리 말이돌고도는지..그이후부터 안오고 비용불리기

 .

전 회사를 그만두고 아빠를 돌보기로했고 많이 호전되셔서 스스로걷고 기저귀도 착용안할쯤..섬망증상이 호전되질않고 오히려 더악화되는걸 느꼈어요

 

그아픈몸에...절때리고 엄말 때렸던 기억은 남아있더라고요...다른보호지ㅡ 환자가보는앞에서 제게 주먹을휘두르고 소리질렀다가..밥먹었냐고물었다가...

 

뇌에고였던 피가 빠지던쯤..다시검사를하니

영구손상으로 우리아버진 돌아올수없다고 하더라구요

 

영구인지장애..

 

뱃일하던사람이라 침대에  앉아서 허공에대고 두손으로 계속 무언갈해요..뭐하냐고 물으면 꽃게잡는다.또뭐하냐물으면 통발올린다.주낙푼다...

 

허공에대고 지난세월을 계속 휘젓고있어요...

 

그러다 폭력성이 더커지며 재활병원에서도 돌보지못한다하여 지금은 폐쇄병동에 계세요.

 

엄마도,언니도 아빠를 외면했어요.

엄마는 가정폭력의 가장 큰피해자니 이해해요.

단한번도 손찌검당한적없고 금이야옥이야 언니말에는

무조건다해주시던 아버지를 언니는 단한번도 보러오지않다가 폐쇄병동 입원을 제가반대하는상황에 

 가족 두명의 동의가 필요하니 엄마가 데려왔을때 온게 처음...

 

그냥 모르겠어요 전 어릴때 엄마가 아빠한테 폭행당하는걸 직접봤고 몇번이나 울면서 뛰어가 옆집아줌마한테 엄마살려주라고 울던아이였고..엄마가 안계실때는

제가 맞으며 그렇게 컸어요

 

저한테 진짜 미운사람인데...

앞으로 죽을때까지 ...예전의 기억에 갇혀살아야하는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미치겠네요.

 

다들 그만하면 넌할만큼했다는데

 

제가할만큼 한게뭘까요

 

전 ...아버지가 돌아가실때까지 자기가 그렇게 아끼고 고집하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수가없는것...

돌아가실때까지..병원 요양원을 전전하실거란것

 ...그게...참 가슴아프고 싫은데..

 

 

 참 대단하신님

 

최초에 받았던 진단서를 찾지못해서 처음 이송된

병원에서 퇴원후받았던 서류와 2차로 옮긴 재활병원서 받은거 첨부합니다  제말이 사실이면

사과하신다셨죠?

 

사과하세요.좇같게 쪽지보내지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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