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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리 | 17:09 | 추천 16 | 조회 43

애완견 키우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하니.txt +48 [10]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009770

잘 모를 수 있는 애완견 키울 때 네가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좀 써보겠음


참고로 난 반려동물이란 단어 안 씀.


써달라고 하고 싶으면 유기동물보호센터 상황이나 보고 오면 좋겠음.




1. 네 집에는 똥오줌이 있을 것이다


1인 가구잖아.


네가 평생 일 안 해도 되는 금수저거나, 일을 집에서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반드시 집을 비우게 되어 있음.


설마 백수가 애완견 키울 생각을 하진 않겠지.


강아지도 생물이니 똥오줌을 반드시 싼다.


그리고 보통은 네가 귀가 했을 때 그걸 보게 되겠지.


수분이 마를 정도로 수 시간 방치된 똥오줌은 집 안에 그 냄새를 베어들게 한다.


애완견 안 키우는 사람이 애완견 키우는 집에 가면 딱 그 냄새를 눈치 챌 정도로.


물론 훈련을 잘하면 밖에서만 용변을 보게 할 수도 있음.


그럼 두 번째 문제를 발견하게 되지.



2.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번개가 치나 너는 산책을 나가야 한다.


집에서 용변을 안 보고 밖에서만 보도록 훈련을 시킨다.


이 말은 1년 365일 반드시 산책을 나가야 한다는 소리다.


그것도 웬만하면 정해진 시간에.


안 나간다는 선택지는 없다.


안 나간다고? 그럼 용변 훈련을 다시 해야 할 걸?


그리고 용변 뿐만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산책은 해야 한다.



3. 네 집에는 개털이 날릴 것이다. 언제나.


사람 머리카락과는 차원이 다름.


모든 옷가지에 개털이 묻는다.


털갈이라도 하면 아주 그냥 털이 풀풀 날린다.


물론 강아지 종에 따라 경중의 차이는 있겠다만.


옷 뿐만 아니라 PC에도 털이 팬홀에 묻어나서 관리가 빡세진다.



4. 강아지는 아프다.


특히 소위 혈통이 있는 강아지일 수록 유전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그 뿐만 아니라 애초에 생명 하나를 키우는 것에는 많은 의료 비용이 들어간다.


어릴 때도 많이 들지만 노쇠해갈 수록 그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5. 밥값은 공짜가 아니다.


강아지도 취향이란 게 있다. 근데 그게 몇 번씩 바뀐다.


사료를 먹이려고 해도 평소 잘 먹던 걸 어느 순간부터 안 먹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렇게 되면 얘 입맛에 맞는 사료를 찾을 때까지 미궁을 헤매게 될 것이다.


그러다 빙고를 찾긴 찾았는데 그게 매우 고가의 사료일 경우 그저 당신의 지갑에 위로를.


빨리 다음 변덕이 오길 기도하자.



6. 강아지는 짖는다.


성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할 거 아닌바에야 강아지는 반드시 짖는다.


그리고 대부분 공동주택에 사는 한국인은 그 짖는 소리가 다른 집에도 들리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자는 거 몇 번 짖는 것 가지고 쫌생이처럼 뭐라 하는 게 문제 아니냐? 고 할 수도 있는데


당신은 1인 가구고, 당신이 집을 비운 최소 8시간 동안,


당신의 이웃은 당신의 강이지가 짖는 소리에 일방적으로 처맞고 있는 거다.


즉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당신이 이웃과의 갈등 가능성을 안고 간다는 얘기다.



7. 강아지는 10년 이상 산다


위 일들을 10년 넘게 견뎌야 한다.



...


...


...


진짜 신중히 생각해.


난 1인 가구는 말도 안 되고, 2인 가구도 신중해야 한다고 보는 편이긴 한데


키우겠다는 걸 내가 뭔 수로 막겠나.


하지만 진짜, 진짜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에 옮겨라.


준비되지 않은 주인은 강아지에게도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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