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329200)  썸네일on   다크모드 on
라스테이.. | 02:10 | 추천 21 | 조회 42

2차대전 한복판에서 있었던 은밀한 밀수 작전 +43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824180


img/24/09/29/192399ccd273de0fb.jpg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 미국 해군은 계급을 막론하고 함선에 승선한 모든 승조원에게 음주를 금지하는 강력한 금주령을 시행함


이는 금주법이라는 당시 미국의 사회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술 쳐먹고 꽐라가 된 선원들이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는 해군 상층부의 우려 때문이기도 했음


그래서 1933년 금주법이 폐지된 이후에도 미 해군의 금주령은 2차대전 때도 계속해서 시행되었지만


다행히도 미군은 바보가 아니었다보니 최소한의 기호품조차 안 챙겨주면 애들 폭동 일어난다며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같은 귀한 군것질거리들을 넘쳐나도록 보급해줌


img/24/09/22/1921820a2d33de0fb.jpg


근데 정작 동맹국인 영국에서는 상황이 반대였는데


여기는 전쟁 시작 직후 독일의 해상 봉쇄로 인해 아이스크림은 커녕 달달한 음식들조차 높으신 분들조차 구경을 못 해볼 정도로 매우 귀해졌지만


반대로 럼주는 어디서 난 건지 범선 시대의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수병들에게 배급을 해줄 정도로 썩어 넘쳐나는 상황이었음


물론 마음대로 퍼마실 수는 없었고 딱 한 잔 분량이었지만, 아예 술 한 방울 조차 입에 못 대는 양키들보단 이런 면에서는 상황이 더 나았음



img/24/09/22/1921828acac3de0fb.jpg


그래서 2차대전이 시작되고 미 해군과 영국 해군이 서로 같이 활동하는 일이 많아지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


바로 서로의 상황을 확인한 양 측 수병들이 작정하고 밀거래(...)를 하기 시작한 것임.


영국은 어차피 달달한 게 필요했고 미국은 술이 필요했는데 공급은 반대쪽에서 썩어넘쳐나니 둘 다 윈윈이라는 게 확인되자마자 이 밀수 네트워크(?)는 순식간에 가동을 시작함


주로 호위선단 등의 일로 양쪽이 만날 일이 많았던 대서양에서 자주 일어났는데, 방법도 항구에서 정박한 동안 몰래 오밤중에 만나서 거래하는 것 부터 바다에다 던지면 갈고리나 장대로 알아서 건져가는 방법까지 다양했다고 함


당연히 원칙대로라면 처벌 대상이었지만 실제로는 작정하고 창고에서 보급품을 뽀린다던가 하지 않는 이상 크게 처벌은 하지 않았던지라


덕분에 영국 해군과 미 해군이 함께 있는 항구에서는 어디서 구한 건지 모를 술을 들이키는 미 해군 승조원들과 수상하게 미국산 상표가 찍혀있는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영국 해군 승조원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함


[신고하기]

댓글(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