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엘에이 살아서 이런 거 직접 할 필요 없었는데
시골로 이사오니까 암무고토 없더라
물론 차타고 한시간 내려가면 꽤 있긴 한데..
다리 건너 다른 주야... 매번 가기 힘들어..
그래서 2주나 한달에 한번 꼴로 가서 오래 가는 것들
왕창 사갖고 와서 손질해서 냉동함
그게 안되는 재료들은 미국 마켓에서 사서 씀
그러다보니 한국이랑 미묘하게 달라지는 게 생기더라
셀러리 들깨나물은 셀러리 잘게 잘라서
들기름이랑 들깨에 볶아서 만듬ㅋㅋ
차요테 깍두기는 무 대신 차요테라는 과일로 만드는데
이에 씹히는 치감이 엄청나게 쾌락적임 엄청 아삭해
나 이거 되게 좋아함
콜라드 된장국은 아욱국하고 똑같음ㅋㅋ
곤드레나물밥처럼 밥위에 올려서 취사해서 먹기도 하고.
대충 시래기 들어가는데 다 들어감
레드 래디쉬 나박김치 이거 가끔함ㅋㅋ
위에 청 있는거 발견하면 시래기 지짐이할 수 있어
청양고추는 할라피뇨나 세라노 고추로 대신함
세라노가 청양고추랑 비슷한 사이즈라 난 이거 좋아함
대신 겁나 매워서 많이 안써
쌀국수집에서 자주 하는거 양파 슬라이스 많이 받아서
반쯤 쌀국수에 넣고 나머지는 스리라차랑 호이신 소스에
버무려서 김치 대신 먹기ㅋㅋ
순대도 직접 만들어 먹어 소세지 케이싱에
이것저것 넣고 돼지피는 냉동한 거 사서..... 이게
냉동으로 파는 순대보다 맛있음
한국빵이나 과자도 직접 만듬
전직이라 한국빵집 굳이 찾아가서 먹을 필요도 없고.
식빵, 단팥빵, 슈크림빵이랑 고로케 종류가 주종임
재료비 2불 내외로 만들 수 있음
암튼 그렇게 먹고 살아. 궁금한 거 있음 들어드림
하핱 추탭갈이다
댓글(15)
내가 아시는 분이 미국식으로 아침 차려주셔서 우와 했더니, 사실 만날 라면 먹는데 너 와서 힘쓴거라고 하시더라 ㅋㅋㅋㅋ
아침은... 커피/홍차야.. 라면을 아침부터 먹다니 부르주아군
그 외엔 아침은 무조건 계란, 베이컨, 빵으로 하시는 분
걍 한식으로만 드시는 분도 있긴했음 ㅋㅋㅋ
ㅋㅋㅋㅋ 월에 천만원 버시더라...
엘에이에선.. 월 천만원 벌어야 윤택하게 살지...
김치도 담가?
김치 담그지. 한인마켓 가서 배추사와서 고춧가루는 인터넷으로 사고 해서 직접 만듬. 엘에이살땐 종갓집이랑 풍산농협꺼 좋아했는데ㅠ
지역 특색에 맞게 변화하는게 한식이지
저쪽 러시아 동네는 당근 김치도 있는데 뭐
당근 김치 내가 러시아 식당에서 먹어본 건 별로였어ㅋㅋ
어디서든 답을 찾더라
블루크랩으로 게장도 담아봤음 ㅋㅋㅋㅋㅋ
난 게장 안좋아해서 안했지만 엄마는 자주 했었어ㅋㅋㅋ 블루크랩 사다가ㅋㅋ
당근김치라고 하는 마르코프차 만들기 쉬운데 만들어 먹음?
당근김치 안좋아해 처음 먹어본 게 맛이 없어서ㅋㅋ 그걸 김치라고 할 정도면 난 차라리 자우어크라우트를 먹겠어!
난 한번 우즈벡요리점에서 먹고 맛나서 가끔 집에서 만들어 먹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