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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
저따구로 기증할꺼면 날 줘 !!!!
그렇게 빡친 와중에도 호빗 초판본 직관부심
사실 팔콘윈솔은... 딱 팔콘, 윈솔, US에이전트 3명만 놓고 보면 괜찮았어. 제모도 괜찮았고, 샤론 카터도 괜찮았고, 불호적인건 있지만 흑인 슈퍼솔저까지도 나쁘진 않았어...
근데 시1발 빌런이
와 짤만 봐도 개빡치네 드라마 이후에 어떻게 되냐 개 발암이네 ㄷㄷ
윌슨 결정 이해가 안가네....하....
저게 단순 발암, 책임감 없음, 같은걸로 무작정 비하당하면 팔콘이 존나 억울할거같아서 초큼만 쉴드를 쳐보자면
샘이 방패를 물려받는다=캡틴의 자리를 물려받는다-라는게, 진짜 장난 아니게 무거운 무게라는거임.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라는 존재에서 캡틴=스티브 라고 이미 2차대전 이래로 100년 가까이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그리 인식 되어있는 와중인데.
캡틴이 공식석상에서, 어벤져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모두의 지지를 받으며 방패를 물려주고 캡틴의 자리를 물려주었다고 해도 그 부담감이 어마어마할텐데,
스티브 로저스 본인의 증언 1도 없이 걍 헐크, 윈터솔저, 팔콘 3명이서만 '캡틴이 방패를 팔콘에게 물려주고 팔콘이 차기 캡틴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어요! 라고 전하기만 하면 정부가 받아줄까? 대중이 받아줄까.
설명 고마워 뭔가 이유가 있긴 있었겠지만 캡이 방패 맡긴게 특별한 의미였을건디 저렇게 하면 되나 걍 집에 보관해두든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아이덴티티에는 갑작스레 불쑥 누군가가 스티브 로저스를 대체한다-라는게 얼마나 어불성설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게 팔콘이라서 일부러 고사하고
'캡틴은 명예롭게 은퇴했으니 그 고결함을 우리 모두 기리는 의미로 박물관에 기증하겠습니다'라고 한건데...
미 정부가 시1발 캡틴을 새로 지멋대로 뽑아서 방패를 덜컥 내준거임
미안 내가 설명충이라 초큼만 더 길게갈게...
그래서 팔콘&윈솔은
'캡틴 아메리카'라는 영웅의 아이덴티티에 과연 누가 더 어울리는가.
전투 작전을 여럿 지휘해오며 스티브의 표면적인 면모를 전부 받아온, 슈퍼솔저까지 된 US에이전트인가?
아니면 PTSD를 겪고 은퇴했지만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기치 하나로 맨몸으로 스티브로저스의 뒤를 따라, 끝내 그의 인정을 받은 팔콘인가.
라는 아주 강력한 플롯을 가지고 있음.
근데 시1발 US에이전트 vs 팔콘이라는 이 가치관의 대결에서
곁다리로 배경을 깔아주는 빌런새1끼들이 너무 저렴해(...)
그래서 망한거임 드라마가
진짜 보다가 그 뭐냐 곱슬머리 주근깨 빌런? 걔 땜에 하차함
명분도 없고 간지도 없고 지 하고 싶은 말만 주구장창
진짜 딱 빌런측만 제외하고는 서사나 연출 좋아서 중반부까지도 참 좋았는데 결국 그 모든게 합쳐져서 시너지를 내야되는 막화 가니까 빌런측 서사가 부실해서 힘이 빠지는게 티가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