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지금에야 일 때문에 바빴던거 이해하지만
난 초딩때 엄마가 운동회 한번도 안온거
존나 진짜 개 속상했음
그러다 딱 한번 처음 엄마가 운동회왔음
난 운동회때 계주를했는데 연습때 항상 2등이었음
1등은 나보다 덩치도 훨씬 큰데 달리기도 빨랐음
도저히 난 얘를 이기지를 못하겠더라
계주 할 차례가 왔는데
2등이라도 하자 싶어서 결승선까지 존나 뛰었지
근데 그 항상 1등하고 실수 한번을 안하던 애가
하필 어떻게 딱 그날 결승선 앞에서 넘어진거임
난 그날 계주 처음 1등하고
돗자리깔고 두루치기인지 오리불고기인지
암튼 빨간 고기 요리를 해 먹은 기억 남
지금날에서야 절대 안그러고 외식하러가겠지만
그 당시땐 다들 돗자리깔고
부르스타에 뭐 해먹거나 김밥같은거 싸와서 먹었음
내가 초딩때니까 한.. 2008~2009년쯤인듯
난 지금은 아싸지만 오히려 어릴땐 인싸였던거 같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애 가족한테도 가서
여긴 뭐 먹어요? 와 불고기! 저도 먹을래요!
하고 얻어먹고
또 다른 가족한테 가서 여긴 뭐먹어요? 와 유부초밥!
하고 또 얻어먹고
또 다른 가족한테 가서 여긴 뭐 먹어요? 와 김밥!
와 떡볶이! 와 튀김! 와 삼겹살!
하고 또 얻어먹고 그랬던 기억이 남
그땐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케 그랬는지 싶음
살면서 정말 가장 좋은 기억이라고하면
난 이 기억인거 같음
그날 처음 엄마 운동회오고 그날 처음 계주 1등하고
좀 드라마틱한 스토리긴 한데
솔직히 이 정도 기억이면 페트로누스 마법도 쌉가능함
댓글(19)
짤녀 존나 이쁜데 도리좀
페트로누스가 가능할 정도면 정말 행복했나 보구나
디멘터를 조심해
이미 아즈카반(유게)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짤녀 개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