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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even.. | 24/04/16 18:44 | 추천 18 | 조회 115

제작비가 부족한 게 오히려 복이 된 영화 +115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69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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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감독상 부분에 12번이나 후보로 올랐고 3번 감독상을 수상한

역대급 명감독 윌리엄 와일러가 영화를 찍을 때의 일이다.


제작사(파라마운트)는 와일러 감독의 신작을 헐리우드에서 스튜디오로 찍고 싶어 했지만

와일러 감독은 '이건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니 로마 현지에서 찍겠다' 라고 고집했다.


결국 제작사도 감독의 결정에 동의했지만,

로마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대가로 다른 쪽의 제작비를 크게 줄였다.


결국 이 때문에 본래는 컬러 촬영을 할 예정이던 영화를 흑백으로 찍어야 했고

본래 와일러 감독이 주연 여배우로 생각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진 시몬스 대신, 보다 저렴한 무명 여배우를 주연으로 써야 했다.


그렇게 저렴한 무명 여배우를 찾던 와일러 감독은 

친밀했던 소롤드 디킨슨 감독에게서 한 여배우의 스크린 테스트 영상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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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드리 햅번의 영상이었다.


오드리 헵번의 스크린 테스트 영상을 본 감독과 제작사는

자신들이 역대급 다이아몬드 원석을 보고 있음을 깨닫고

즉시 '무명 배우' 오드리 햅번을 캐스팅하여 여주인공 자리를 맡겼다.


나아가 당시에는 영화판에서의 지명도도, 위상도 넘사벽이었던 남자 주연 그레고리 펙도 헵번과 촬영 후


'오드리 헵번은 포스터에 나랑 동등한 위치에 이름을 박아넣을 자격이 있다.

왜나고?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100% 헵번이 받을 테니까'


라면서 한껏 띄워주었다.

(당시엔 거물 배우가 신인을 이렇게 띄워주는 게 엄청 이례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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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족한 제작비 속에서 발버둥치며 만든 '로마의 휴일'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최고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했고,

그레고리 펙의 말처럼 헵번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기며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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