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무겁습니다, 기분도 좋지 않구요
하지만 가슴은 좀 식히고, 머리를 풀 가동해서 이 사건이 가져올 영향을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첫째,
패스트트랙 포함 의결 시 '의결'에 표를 던져야 하는 범 민주당 의원 및 정의당에게 영향을 줍니다.
'조국 아니면 안되냐', '의혹이 이리 많은데 왜 사퇴하지 않느냐'는 얘기로 거리감을 두던 그 무리에게서
반대의 논리 또는 비 협조적 자세로 사용 될 중요한 명분을 빼앗았습니다.
화는 납니다만, 이게 정치바닥의 논리라면 분명 이 논리는 그들에게 무거운 의미가 있을겁니다.
둘째,
검찰 개혁의 시작점이 생겼습니다.
대통령령 또는 법무부 규정 등으로 발의 되어야 할 검찰 개혁 방안 중에
많은 부분이 조국장관 수사가 종료되며, 혹은 해당 수사는 예외로 한다는 상태 입니다.
검찰의 그간 행보를 보았을 때, 이 말대로라면 올해는 커녕 내년 총선까지도 이 이슈를 마무리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며 대통령과 조국장관의 시간을 갉아먹을 것이 뻔했습니다.
오늘 사태로 그 지연 계획은 무효화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셋째,
조국장관의 가족을 이제 우리 뒤로 옮겨 드릴 수 있습니다.
수사의 결과나 의혹의 해소와는 별개로 장관직 수행시간 동안 우리는 그 가족을 쉬게 할 수 없습니다.
70여일을 버틴 기적적인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조국장관을 더 괴롭히진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겠지만,
'친 정권 VS 반 정권'이 아니라 '개인 VS 세력'으로 비춰지는 것을 못견뎌할 정치 생태를 알고 있으며,
관심도가 서서히 낮아질 조국장관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지 않게 될 언론의 습성도 알고 있습니다.
이젠 우리가 앞에서고 조국장관의 가족을 뒷편에 서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서두에 말한 대로,
몹시 화가나고 분하고 슬프며 당황스럽고 황망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은 조국 장관님과 그 가족분들이 얼른 쉬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다음 싸움은 우리가 이어 가겠습니다.
우리는 하나이자 전체이며, 멈추지 않는 깨어있는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젠 장관이 아닌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조국은 지금껏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 큰 물결을 타고
개혁이라는 문을 국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장관님,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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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지금의 우리는 김구 선생님을 존경하는 위인으로 생각하나,
해방직후 미군정 상황에서는 친일파, 부일파, 이승만 등 민족반역자들의 극심한 정치공세에 시달리셨고,
결국 본인도 정치적인 기회를 놓치셔서, 필생의 소원인 통일민족독립이라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반민족세력의 흉탄에 서거 하셨습니다.
여러 정치적 분깃점에서 기회를 놓치신 부분을 백기완선생께서 매우 안타까워 하시는 글을 남기셨습니다.
민주주의는 투표로, 정치로 승부를 보는 것이라, 좌절하면 안됩니다.
개소리도 가지가지다.